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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산 탑사 진안 여행...
    카테고리 없음 2022. 3. 22. 14:41

     

    임실 여행을 마치고 대구로 가는 길에 진안 마이산 탑사를 구경하기로 해요.6년 전 마이산 종주 등산으로 탑사를 구경한 후 다시 찾았습니다.오후 3시 22분...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성인 입장료 : 성인 3000원 매표소에서 탑사까지는 1.6km 걸어가야 합니다.핸드폰 배터리가 다 돼서 매표소에 가져온 충전기로 충전을 맡기고 집사람 핸드폰에 사진을 넣어요.

    늦은시간이라 1.7km가 멀게 느껴지네요..

    탑사 입구에 호수탑영제가 있습니다가을빛을 잃은 호수는 적막감이 감도는군요.

    6년 전에 마이산을 등산해서 이 길을 따라 내려왔어요. 그 때는 초가을이었기 때문에 단풍이 들었습니다.그 때 사진을 보니 6년 사이에 많이 늙었어요..

    부부싸움... 안마이봉과 스마이봉을 상징하듯 부부싸움이 있습니다

    걸어가는 집사람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걸어가는 제 뒷모습을 보는 아내는 더할 겁니다.곧았던 걸음걸이는 어깨가 처진 걸음걸이가 되고 머리숱이 적어지면서 얇아진 머리가 조금 내려간 제 모습에 시간의 흐름이 아쉽겠죠.

    안마봉이 보여요.안마이봉 정상부근에 하트모양으로 파인 부분이 있으니 당겨서 넣어봅시다.

    오후 3시 47분...탑사에 도착합니다

    마이산시비...

    마이산 탑은 전라북도 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되어 있다.임실에 사는 이갑룡이라는 분이 1885년 25세 때 마이산 기슭으로 이주하셔서 솔잎으로 생식을 하면서 수도를 옮겼는데, 1920년경 이곳에 암자를 짓고 탑을 쌓기 시작해서 30년 동안 다양한 형태로 108개의 탑을 쌓았다고 합니다.현재 80여개의 시설이 남아 있어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마이산 탑사... 한국불교태고종 소속입니다처음 이 갑룡이 탑을 세웠을 때는 불교를 의식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암자에 불상이 나타나면서 절이 되었다고 해요.

    오랜 세월 동안 탑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마이산탑을 쌓아올린 이갑룡을 기리고 있네요1957년 98세의 나이로 사망하셨습니다.

    탑 앞에서 두 손을 모아 합장하는 관광객이 있다.누군가에게는 가는 영적인 존재이고 누군가에게는 가는 작품에서 볼 수 있는 탑입니다.그저 돌에 불과한 탑을 영적인 존재로 보는 사람들이 안쓰럽네요.그저 피조물에 불과해요.

    탑사의 대웅전...

    오랜 세월 동안 계곡을 휘몰아치는 강한 바람과 비와 눈보라를 견디면서도 굴하지 않고 우뚝 서 있는 탑이 우뚝 서 있네요.제 사랑도 이렇습니다..첫만남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사랑으로 서로의 기둥으로 살아왔습니다.빛바랜 돌처럼 고기는 구겨지고 늙어가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 기쁨이 되어 살아왔어요.

    암마이산 남쪽 계곡에 위치한 탑사 전경.

    대웅전 뒤편 언덕에 위치한 오방탑.완공연도 : 1920년(적석을 하나씩 쌓아올리는 돌탑)

    천지탑.. 완공연도 : 1917년(막돌호튼씩 쌓는 석탑)이 만 3년의 고행 끝에 완성한 탑으로 기공법과 축지법이 가장 정성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우리 사랑의 탑은 1... 1 방향으로 흔들리지 않게 쌓아올린 1개의 탑이에요그래서 깨지면 다 사라지는 아픔도 있겠지만 그만큼 귀하고 소중한 사랑의 탑입니다.사랑의 말, 사랑의 눈빛, 사랑의 몸짓이 하나하나의 돌이 되어 예쁘고 소중한 탑을 만들어 갑니다.바람은 변하고 따스한 햇살이 그리는 그림자가 아름다운 사랑의 탑입니다.

    천지탑 앞에서 바라본 탑사의 전경... 이제 내려갑니다..

    마치 동남아에 있는 나라에 온 것 같아요마이산탑이 있다고 하여 탑사가 이름붙여진 곳이다.수행공간으로 느껴지지 않고 작품을 전시하는 야외 전시장으로 생각할 수 있는 절입니다.

    오후 4시 8분...집안의 애정은 탑사에서 쉬기로 하고 암마이산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겨울에 안마이산을 오르기에는 늦은 시간이지만 그때는 잠깐이면 될 것 같았습니다

    안마이 님으로...

    길 아래에 탑사가 보입니다.

    은수사... 1920년 마이산 자락 단양리에 살던 이규홍이 창건한 사찰이었는데 1970년경 조계종에 전통사찰로 등록되었으나 조계종단과 성격이 맞지 않아 1985년 태고종으로 종을 변경했다고 합니다.이곳에도 매표소가 있었어요.아마 안마이봉을 통해서 내려오는 등산객을 위한 매표소인 것 같아요.

    은수사 뒤에 스마이봉이 보이네요어느 모로 보나 신기한 봉우리입니다.지금 보니 북한산 인왕봉 같네요..수매봉은 못올라갑니다.

    은수사에는 천연기념물이 두 개 있습니다.은수사 뒤편 가파른 벼랑 사이에 위치한 줄사철 군락(천연기념물 380호)과 은수사 마당에 있는 은수사 청실배(천연기념물 제386호)입니다.

    은수 왼편에 있는 앙마이봉으로 올라갈게요.

    천왕문을 오르는 계단이 꽤 기네요..

    오후 4시 19분..천왕문..운수사 매표소에서 250m 올라왔습니다.탑사에서 10분 걸렸어요.태조 이성계가 고려 말 남원에서 황산대첩을 승리로 이끌고 귀경하던 중 마이산에 들러 왕조 창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석탑을 쌓고 비보를 쌓고 이곳에 올라 왕이 하늘에 오른다고 하여 천왕문이라고 명명했다고 합니다.

    수마이산은 가파른 절벽 때문에 오를 수 없지만 화엄굴까지는 150m의 가파른 돌계단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화엄굴에는 작은 샘이 있는데, 이봉 봉우리에서 바위틈을 통해 내려오는 석간수라고 합니다.

    암마이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폐쇄되었습니다.여기서 600m는 더 올라가야 해요.위험구간으로 동절기인 11월 중순부터 3월 초순까지 오를 수 없다는 경고문과 함께 열쇠로 단단히 잠겨 있습니다.몰래 올라가면 과태료가 50만원이래요.지난 마이산 등산 때는 안마이봉이 개방되지 않아 오르지 못했는데 오늘도 발길을 돌려야겠어요.아쉬운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이와마산과 미즈마산 사이로 내려갑니다.여기서 집사람 핸드폰도 꺼졌어요.기다리는 아내는 전화를 빌려서 전화해도 제가 안받으니까 걱정했나봐요.아내와 헤어진 지 불과 20여 분이 지났을 뿐인데,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른 것처럼 느껴져 평상복 차림으로 산을 타고 미끄러지는 사고가 날까봐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안마이봉이 폐쇄되지 않았다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태우게 했던 것이 미안하네요.. 이것으로 임실과 진안의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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